바다 내음을 가득 머금었다. 달콤하고 쌉싸래한 ‘성게알’은 그야말로 진미로 꼽힌다.
입안에 들어가면 살살 녹아버린다. 순간 싱그러운 향기도 퍼진다.
김이나 감태 한 장이면 맛은 배가 된다. 비빔밥, 미역국, 계란찜으로 요리해도 각기 다른 매력을 뿜는다.
초밥 같은 일식에도 자주 쓰인다. 일본어로 ‘우니(ウニ)’가 곧 성게(알)이다.
귀한 대접을 받는 만큼 채취하기는 쉽지 않다. 성게알로 불리는 부위는 엄밀히 따지면 ‘생식소’.
수컷 정소와 암컷 난소 모두 해당된다.
바닷속에서 가시로 덮인 성게를 꺼낸 뒤 몸통 속 성게소를 빼내는 작업이 필수적인 셈이다.
성게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식탁에 오르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