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떡이 언제부터 시작됐다는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주변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1960년대에도 이미 물떡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부산에서만 물떡이 널리 퍼진 배경에는 어묵이 흔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원준 시인은 "부산은 수산업이 발달해 어묵이 흔한 편이라 간식으로 때로는 식사 대용으로 어묵을 많이 먹었을 거로 보인다"며 "'곡기'를 중시여기던 사람들이 어묵만으로는 허전해 떡으로 대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물떡이라는 이름도 없었다. 정확한 근거는 없지만 부평시장 상인들의 말을 정리하면 관광객들이 오면서 떡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어려워 물떡, 떡꼬치, 떡오뎅 등의 이름으로 불려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어르신들은 "떡 하나 묵고 가라"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원래 이름은 그냥 '떡'이었던 셈이다.
가게에서도 물떡은 아예 메뉴가 없다. 그냥 어묵이랑 같다. 20년 이상 영업을 했다는 남포동 먹자골목 상인은 "원래 오뎅이랑 물떡은 같은 개념으로 메뉴에 안 뒀다"며 "고 말했다.